동화(명작동화, 과학동화, 위인동화, 이솝우화, 세계동화, 다문화동화, 세계명작)와 세계문학(추리, SF, 명작, 다이제스트)을 비롯한 이북코리아(eBook Korea)의 오디오 콘텐츠를 만나보세요. 노옴 왕은 은근히 화가 치밀었습니다. 아침에 밥을 먹다가 잘못해서 혀를 깨물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참이 지나도록 혀가 여전히 얼얼하고 아파서 분을 참지 못하고 지하왕국을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감히 그에게 말을 붙일 엄두를 못 냈습니다. 노옴 왕의 성격이 워낙 거칠고 변덕이 죽 끓듯 했기 때문입니다. 우연히도, 바로 이러한 사건이 터진 날 시계태엽 인간 틱톡이 노옴 왕에게 부탁할 일이 있어서 찾아갔습니다. 틱톡은 오즈의 나라에 사는 부지런하고 중요한 인물입니다. 틱톡은 금속으로 만들어진 기계 인간입니다. 그는 시계가 움직이는 것처럼, 기계의 상태에 따라 움직이고 생각하며 말을 할 수 있습니다. 제법 머리를 잘 써서 만든 기계이긴 하지만 완벽하지는 못했습니다. 세 가지 태엽 열쇠가 그의 행동과 말과 생각을 조정하고 있는데, 이 세 가지 열쇠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어느 순간에 한두 개의 태엽이 풀려서 틱톡을 쓸모없게 만들어 버리는 일이 자주 있었습니다. 지금도 부속이 오래되고 낡아서 고장 난 부분을 고쳐야 할 때가 왔습니다. 오즈의 마법사가 틱톡의 생각을 조정하는 부속을 고쳤지만 완전하게 고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마법사는 틱톡을 노옴 왕에게 보내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