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식 (Suffocated)
검은잎 (Blackleaf) [빈집#2 질식] 검은잎의 첫 번째 프로젝트인 ‘빈집' 프로젝트의 두 번째 싱글 ‘질식' 나 스스로의 존재 이유에 대해 끝없이 되뇌고 고민한 순간이 있었다. 아니, 어쩌면 지금 이 순간에도 난 무한 알고리즘에 빠진 것 같다. 매번 이유를 찾을 때마다 그 끝은 늘 한없이 작고 초라하다. ‘아무도 모른다, 저 홀로 없어진 구름은 처음부터 창문의 것이 아니었으니' -기형도 어떤 존재든 우리가 숨 쉬고 있는 한 우리는 누구의 소유물이 될 수 없다. 그만큼 반대로 내 것인 것도 없다. 어쩌면 내가 누군가에게 느끼는 감정조차 부질없는 짓이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날 막다른 길로 몰고 가는 숨 막히는 상황들. 되찾을 수 있다고 수없이 되뇌었지만, 실은 원래부터 내 것이 아니었던 수많은 행복. 그때마다 늘 반복되는 지겨운 알고리즘. 세상에서의 ‘나'는 한 문장의 방점보다도 더 작은 존재이지 않을까. 떠다니는 먼지조차 ‘나'라는 존재보다 더 무겁지 않을까. [CREDIT] Executive producer: 검은잎 Music producer: 이영래, 아더 Composed by 아더, 이영래 Lyrics by 아더 Arranged by 이영래 Vocal by 아더 Guitar by 이영래 Bass by 이문형 Drum by 김진수 Synthesizer, FX by 이영래 Midi programming by 이영래 Recorded by 이영래 Mixed by 안태봉 @MUSHROOM RECORDING STUDIO Mastered by 박정언 @HONEY BUTTER STUDIO Cover by ERINA Music video by 설용수